정보경 작가는 주변인을 소재로 한 페인팅을 통해 현대인이 마주하는 공허함과 불안정한 감정을 포착합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일상적인 모습 속에서도 미묘한 감정의 결을 담고 있고, 이것은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복합적인 상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작품 ‘자화상’ 시리즈는 작가 내면의 슬픔과 상처를 직시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감정의 분비물처럼 여과없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얼굴 가득히 눈물과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 오만상을 찡그린 얼굴과 강렬한 색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눈빛의 붉은 눈동자... 정보경 작가의 솔직한 감정이 드러난 작품을 보면 그 안에 있는 분노와 슬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