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숙 작가는 친근한 일상 속 중년 여성을 모티브로, 따뜻하면서도 공허한 감성을 절묘하게 담아냅니다. 작품 속 여인들은 짧은 다리와 풍만한 몸집을 갖고 있어 둥글고 정겨운 형태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둥근 몸과 달리, 최소한의 형태를 지닌 무표정한 얼굴은 외로움과 상실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완숙 작가는 꿈을 잃은 중년의 고단함 속에서 잃어버린 유년의 순수함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작품 ‘휴식’ 속 여인은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붉은 소파에 편히 앉은 중년 여인의 형상입니다. 공허한 눈빛으로 당신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무언가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그 말은 때로는 격려, 위로, 사랑, 유혹, 혹은 푸념... 작품을 보는 이의 마음으로 들을 수 목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