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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백윤기




백윤기 작가는 1980년대 군부독재로 암울하던 시기에, 사실적인 표현기법과_변형되고 왜곡된 형태로, 시대적 상처를 강렬하게 드러내는 인체조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한국적인 미감을 모색하고자 했던 백윤기 작가는 운주사라는 절에서 발견한 불두(佛頭)를 보고 깨달음을 얻습니다. 대상의 본질에 근접하는 것이, 사실적인 묘사를 통한 것만은 아니라는 이 깨달음은, 한국적인 둥근 선과 생략되고 간결한 표현 양식으로 바뀌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최근 백윤기 작가는 레진을 매체로 하여 두상과 흉상, 마스크 등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주된 모티브가 되었던 동심의 형상들은 남녀노소, 동물, 인종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간결하게 드로잉한 듯 만들어진 조각상들은 작가 특유의 편안하고 따뜻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작품 ‘호랑이’는 우리 민화 속에 나오는 호랑이처럼 해학적인 모습의 동그란 눈을 갖고 있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앙증맞게 포효할 것 같은 작은 입, 강아지처럼 귀엽게 앉은 모습. 작품 ‘호랑이’는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가 아닌 귀여운 고양이처럼 느껴져서, 바라보면 저절로 미소짓게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yunki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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